"축구 하면서 이런 건 처음 본다."
토트넘의 2실점에 모두 관여한 다빈손 산체스의 재교체, 홈 팬들의 야유에 '캡틴' 위고 요리스가 목소리를 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본머스전에서 전반 14분 손흥민의 선제골, 2경기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극장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이른 선제골로 안방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전반 35분 랑글레의 부상 후 산체스의 갑작스런 교체로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교체 3분 만인 전반 38분 페드로 포로가 상대 위험지역에서 볼을 뺏겼고 산체스가 상대 속도를 이겨내지 못하며 비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5분 산체스가 또다시 뚫리며 솔랑키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1-2로 밀리는 상황, 이겨야 사는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후반 13분 수비수 산체스 대신 아르노 단주마를 투입하고 스리백 대신 포백을 가동했다. 팬들의 야유, 단주마를 환영하는 뜨거운 환호 속에 재교체 수모를 당한 산체스는 고개를 떨궜다. 벤치에서 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안타까운 모습도 포착됐다.
후반 43분 단주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본머스 당고 와타라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2대3으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캡틴 휴고 요리스는 "야유는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이런 건 내 축구경력에서 처음 본다. 나는 정말 다빈손이 겪은 일에 대해 속상하다. 그는 팀 동료이자 친구이고 수년동안 우리 팀을 위해 싸워왔다.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클럽에도, 팬들에게도, 선수에게도 슬픈 이야기다. 축구에서 나오지 않았어야 하는 장면"이라고 일갈했다.
스텔레니 감독대행은 이 재교체 장면에 대해 "나는 모두에게 힘든 순간이라는 걸 이해한다"면서 "나는 전반 초반 교체 때는 더 많은 공격수를 넣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전반전 우리가 한 골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1-2로 밀리기 시작했을 때 공격수를 한 명 더 넣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다빈손도 이것이 전술적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응원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다빈손에게나 팀에게나 힘든 시간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라커룸에서 우리끼리 더 서로 연대하고 뭉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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