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상하다. 골든글러브를 유격수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전혀 공백이 보이지 않는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부상으로 빠진지 열흘이 돼 간다.
처음에 오지환이 빠졌을 때만해도 LG에 공-수에서 큰 구멍이 났다는 우려가 컸다. 오지환은 지난해 25개의 홈런과 87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했고, 수비 역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에도 5경기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에 5타점 4도루 4득점으로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오지환이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이는 다름아닌 김민성이었다. 고등학교 때 유격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을 했고, 프로 초창기엔 유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2010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후엔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나섰다. LG로 온 이후에 김민성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 3루수 주전자리를 문보경에게 내주고 백업이 된 김민성은 올시즌에도 전천후 백업을 준비했다. 3루수는 물론, 2루수와 1루수로도 연습을 했던 김민성은 시범경기 때부터 유격수도 훈련을 해왔다고.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민성은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갈수록 예전 유격수 DNA가 살아났다. 이젠 유격수 쪽으로 가는 공에 걱정이 되질 않는다.
수비만 잘하는게 아니다. 타격까지 살아났다. 지난해 타율 2할7리(140타수 29안타)에 불과했던 김민성은 올시즌 타율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에 7타점 7득점에 도루도 2개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김민성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결과가 안나와서 그렇지 치다보면 나오지 않겠나. 나중엔 방망이도 좋아졌다는 얘기도 들어보겠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좋은 타격까지 보여주면서 LG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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