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건강한 모습으로, 꾸준히 내 곁에 있어주길 바랍니다."
한때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거라 기대됐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95라인의 한 축으로 꼽히기도 했다.
발도 빠르고 어깨도 강하고 파워도 좋다. 운동능력을 살린 수비 범위도 넓고, 홈런 비거리도 상당하다. 20홈런 이상을 때릴 잠재력만큼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다.
2018년에는 134경기 44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9푼3리 13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5를 기록하며 포텐셜을 터뜨렸다.
문제는 부상. 잔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다. 2018년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고, 2020년의 경우 거듭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다시피 했다.
키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임병욱의 올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OPS 0.880을 기록중이다. 전날 KIA 슈퍼루키 윤영철 상대로 시즌 첫 홈런(3점포)까지 쏘아올렸다.
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다. 그는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병욱 이야기가 나오자 "당장 홈런치고 안타 치는 것보다 부상없이 1년동안 꾸준히 뛰어주기만 바란다"고 했다.
"누구보다도 가능성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지금 들뜨면 안된다. 또 오버하다가 다치면 누구보다도 본인 손해고 팀 손해다."
홍 감독은 "많이 거론하고 싶지 않다. 건강한 모습으로, 꾸준하게 내 곁에 있어주기만 바란다"며 마치 연가(戀歌)같은 애절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만큼 선수의 재능을 아끼는 그다.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선수 로테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이정후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그는 '가장 큰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도 선수들의 부상을 꼽았다.
"겨울에 누구보다 다들 열심히 준비했는데 부상으로 빠진다는 거는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다. 부상은 앞으로 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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