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6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난감한 표정이었다.
전날 김태군이 간염 입원으로 말소된 데 이어 한참 잘 맞던 김동엽 마저 큰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전날인 15일 롯데전에 1루로 전력질주 하다 좌측 대퇴사두근에 손상을 입었다. 17일 추가 검진이 필요하지만 확정시 2개월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MRI 결과가 안 좋아보인다"며 "2,3차 체크를 더 해봐야겠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처음에는 발목을 접지른 줄 알았다"며 "생각지도 못한 큰 부상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평소 의연한 박 감독도 김현준 김재성 김태군 김동엽 등 주력 야수들의 장기 이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많이 빠지다 보니 위기가 닥치고 있다"면서 "그래도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그만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팀을 잘 추슬러보겠다"고 다짐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삼성은 이날 모처럼 투타 밸런스 속에 9대1 대승을 거뒀다.
원태인이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타선이 5,6회 집중적으로 터지며 불펜 소모 없이 쉽게 이겼다. 5승8패. 가장 큰 점수 차로 승리한 날이었다. 이전까지 거둔 4승은 모두 2점 차 이내 접전 끝 승리였다.
모처럼 편한 경기를 치른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원태인 선수가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 타선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원태인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며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도 좋은 흐름을 타는 것 같다"고 반색했다. 박 감독은 이어 "일요일을 맞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휴일을 맞아 라팍을 찾은 1만6076명의 홈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은 하루를 쉰 뒤 18일 부터 고척 키움전과 광주 KIA전 등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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