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마드리드의 흑인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상대팀 팬들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스포츠방송 'ESPN',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등은 16일(한국시각), 뤼디거가 스페인 안달루시아 카디스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카디스와 2022~2023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를 끝마치고 상대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뤼디거는 2대0 레알의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카디스가 홈 서포터가 모인 관중석 부근으로 향했다. 특정팬의 유니폼 선물 요청이 있었는지, 그는 '실착 유니폼'을 벗어 한 관중에게 전달했다. 그 순간 카디스 팬들이 뤼디거를 향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인종차별적 발언도 쏟아졌다. 물건을 던진 팬도 있었다.
유니폼을 전달한 뤼디거는 야유가 쏟아진 쪽을 바라보며 항의의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는 레알 스태프 손에 이끌려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뤼디거는 터널로 진입하기 전 카디스 미드필더 알카라즈와 신경전을 벌였다. 알카라즈는 카디스팬을 향한 뤼디거의 행동을 지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뤼디거는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스페인 축구계는 최근 잇다른 인종차별적 행위로 얼룩졌다. 앞서 뤼디거의 팀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강인 소속팀' 마요르카 팬으로부터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흑인 선수들인 사무 추크웨제(비야레알), 이나키 윌리엄스(아틀레틱빌바오) 등도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한편, 뤼디거는 첼시 시절이던 2019년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연관된 인종차별 사건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적이 있다. 뤼디거는 손흥민이 퇴장을 당한 경기에서 토트넘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2020년 1월 '증거 없음'으로 종결됐다.
독일 국가대표인 뤼디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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