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기록에 또 기록에 대기록 행진이다. 블랙핑크가 보수적인 코첼라의 장벽마저도 깨부수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15일(현지시각) 4년 만에 다시 찾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를 달궜다.
이 공연은 전세계 2억 5000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블랙핑크 공연이 끝난 직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했으며, 심지어 중국 웨이보 순위(제니 솔로 2위, 지수 엔딩장면 8윌, 블랙핑크 코첼라 공연 9위)까지 올랐다.
트위터 영상 조횟수는 불과 4시간만에 368만회, 리트윗 3만3천을 기록했다.
블랙핑크의 코첼라 헤드라이너 기록이 대단한 것은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코첼라 행사에서 여성 헤드라이너는 다섯명 뿐.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 비요크가 2002년 코첼라의 첫 여성 헤드라이너로서 등장했고, 이후 비요크가 다시 2007년 코첼라의 1일차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이래로 10년 동안 여성 헤드라이너는 나오지 않았다.
이 10년의 기록을 깬 건 2017년 레이디 가가로, 블랙핑크는 코첼라의 여섯 번째 여성 헤드라이너이자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여성 그룹 최초 헤드라이너로 대기록을 세운 것.
이날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등을 몰아치듯 열창하면서 무대를 달궜다.
멤버들도 연신 벅찬 소감을 토해냈는데, 로제는 "4년 전에도 코첼라에서 초청받아 공연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악 축제에 헤드라이너로 서게 됐다"며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니 역시 "우리가 4년 만에 여기에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외쳤다.
특히 이들은 마지막 인사말을 "지금까지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블랙핑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로 해서 한국팬들을 더욱 열광케했다.
또 한국의 부채춤과 단청을 연상시키는 무대 등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블랙핑크는 총 인원 15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7월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서도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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