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당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던 사람이 가해자가 의사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상심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나 왕따 시킨 애 의사랑 결혼하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무원에 재직중인 A씨는 본인이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나를 따돌렸던 애가 담뱃불로 새긴 흉터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 흉터를 볼 때마다 그 애도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학창시절의 상처를 회상했다.
하지만 A씨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바로 A씨를 괴롭혔던 가해자가 결혼을 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우연히 친구의 SNS 계정을 타면서 동창들 SNS도 봤다. 거기에서 가해자의 SNS도 보게 되었다."며 "가해자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의사랑 결혼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가해자는 직업도 중소기업 사무직에 얼굴과 몸매도 평범한 편이고, 집안이 크게 좋은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A씨의 눈에는 예비 신랑이 가해자를 정말 사랑하는 것이 보였다.
이에 A씨는 "가해자가 나에게 한 짓을 알고 그러는 것일까."며 "선생님들과 어른들에게 나와 친구라고 속였을 때처럼 속인 것일까."라고 하면서 의문을 드러냈다.
또한 A씨는 "의사 아내가 직함은 아니지만 적어도 못 살진 않을 테니 원망스럽다. 권선징악이 정말 있기는 한 것일까."라면서 허탈감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더 글로리는 드라마일 뿐이냐. 현실은 가해자들이 더 잘 산다.", "권선징악은 없다. 나를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들도 잘 살고 있다. 피해자만 영원히 피해자다."라며 A씨의 말에 공감을 했다.
또한, "복수하고 풀어야 한다.", "나라면 익명으로라도 의사에게 연락을 할 것이다. 너무 분하다."라고 하는 한편, "권선징악은 없지만 유유상종은 있다. 남편도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너 인생을 살자.", "네가 직접 그 의사에게 찾아가지 않는 이상 그냥 네가 걔의 소식을 안 보는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댓글이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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