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100마일 사나이' 광속구 투수 헌터 그린이 경기 중 타구에 맞았다. 모처럼 순항 중이었는데 조기에 교체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린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카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무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린은 3회 얀디 디아즈가 친 공에 오른발을 맞았다. 3회 투구는 마쳤지만 4회에는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신시내티는 8대1로 이겼다.
그린은 작년 빅리그에 데뷔한 신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10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쉽게 던져 화제를 모았다. 큰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지만 쉽지 않았다. 24경기에 선발 출전해 125⅔이닝 평균자책점 4.44에 5승 12패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점은 그린이 잘 던지는 날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그린은 기복이 매우 심하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급 압도적인 투구를 자랑한다. 2022년 5월 16일 피츠버그전 7⅓이닝 1실점, 6월 6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7월 10일 탬파베이전 6이닝 1실점, 8월 1일 마이애미전 6이닝 무실점, 9월 18일 세인트루이스전 6이닝 무실점, 10월 3일 시카고 컵스전 6이닝 무실점 등이다.
하지만 그런 날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꼴이다. 평범한 날은 3~5이닝 동안 적게는 3점, 많게는 8점까지 다양하게 실점한다.
이번 탬파베이전은 올 시즌 처음으로 그런 날이 찾아온 듯 보였다.
그린은 3월 31일 피츠버그전 3⅓이닝 3실점, 4월 8일 필라델피아전 4⅔이닝 2실점, 13일 애틀란타전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탬파베이를 상대로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디아즈가 때린 강습 타구가 그린의 오른발에 정통으로 맞았다. 그린은 1사 3루 위기에서 브랜든 로우를 삼진, 랜디 아로자레나를 뜬공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신시내티는 4회 투수를 벅 파머로 교체했다. 그린은 절호의 첫 승 기회를 안타깝게 날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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