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치 레슬링의 한 장면 같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범한 비신사적인 반칙이었다.
호날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2022~2023시즌 사우디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출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팀의 0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호날두는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원톱에 섰다. 그러나 한국 출신 장현수와 모하메드 자파리의 센터백 조합을 뚫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알 나스르는 전반 42분 오디온 이갈로에게 페널티킥 선제 골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그런데 후반 12분 호날두가 경기 도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칙을 범했다. 콜롬비아 출신 구스타보 쿠엘라르를 레스링 동작으로 넘어뜨렸다. 쿠엘라르의 등 뒤에서 껑충 뛰어올라 쿠엘라르의 목을 조르더니 그대로 뒤로 함께 넘어졌다.
마치 프로 레슬러들이 상대 선수에게 가하는 '헤드록'이 연상될 만한 장면이었다.
호날두는 결국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 영국 공영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옐로카드만 받았다고? 레슬링 동작으로 경고를 예약한 호날두"라고 비꼬았다.
호날두의 비신사적인 행위 이후 알 나스르는 5분 만에 또 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갈로에게 실점했다. 이후 호날두 뿐만 아니라 알 나스르는 알 힐랄의 탄탄한 조직력에 밀려 0대2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진 한 판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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