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가 레알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뒤 프랭크 램파드 임시감독을 선임한 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결정에 불만을 품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달 경질된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을 대신할 '소방수'로 첼시 지휘봉을 잡아 컵포함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턴전을 시작으로 레알, 브라이턴, 또 다시 레알에 연패했다. 리그 순위는 11위로 추락했고, 레알에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첼시가 4연패 수렁에 빠진 건 1993년 이후 30년만이다.
포터 전 감독이 경질당하기 직전 4경기 성적은 1승2무1패였다. 포터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도르트문트를 꺾고 팀에 8강 티켓을 선물했다. 램파드 2기에 접어들어 팀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양새다.
램파드 감독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팬들은 첼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램파드 감독을 "슈퍼 프랭크"라고 부르며 환영의 노래를 불렀지만, 감독 램파드는 시원시원한 중거리 슛을 쏘며 영웅으로 등극한 선수 시절 램파드와는 다르다.
램파드 감독은 2023년 들어 8전 8패, 승률 0%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에버턴에서 성적부진으로 경질당하기 전 4패를 기록했다. 8경기에서 단 4골을 넣고 18골을 허용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지난 17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승리는 한 번뿐이다.(2무13패) 지도자로는 젊은 축에 속하는 나이에 벌써 한계를 드러내며 내리막을 걷는 시기에 보엘리 감독이 팀을 살려보겠다고 '레전드'인 램파드 감독에게 호출한 것이다.
보엘리 구단주는 첼시 라커룸에 '램파드 선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걸까. 본인이 직접 잇달아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램파드 감독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구단주가 감독의 영역인 라커룸으로 진입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런 가운데 램파드의 첼시 동료였던 조 콜은 첼시가 반등하려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언론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뮌헨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등이 첼시 구단과 면접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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