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납치, 자작극 아니었다." 김채연이 20여년 만에 납치 자작극의 진실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채연이 출연해 20여년 전 벌어졌던 '납치 자작극'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 CF 모델로 데뷔해 스타덤에 올랐던 김채연. 그는 "하루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돼 있다?"라면서 "촬영하고, 드라마를 찍고, 주인공을 하고 그런 일들이 갑자기 생기다 보니까 놀랄 틈도 없었던 거 같고 즐길 틈도 없었던 거 같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김채연은 납치 자작극 소동으로 추락하게 됐다. 김채연은 "라디오 생방송 끝나고 집에 가려고 매니저의 차량에서 내렸는데 저 앞에 모르는 차량에서 내려서 저한테 '팬인데 이야기 조금만 나누면 안 되나요?'라고 하시는데 여태까지 선물도 보내주셨던 분이라고 하시니까 저는 무조건 감사한 마음이고 피곤은 한데 이분을 또 무례하게 대할 수는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원하시냐'고 했더니 차에 잠시만 타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말투는 굉장히 점잖은 말투였는데 행동을, 그 점잖은 말투로 행동을 함부로 하시니까 차 문을 잠그고 난폭 운전을 하시고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무서웠다"고 했다.
김채연은 "제 딴에는 기지를 발휘한 게 몰래 발신 버튼을 누르고 표지판을 읽었다. 한 시간 정도 달렸던 것 같다"면서 "남자친구 차량이 영화처럼 그 차 앞을 가로막고 그 차를 세우고 문을 두드리니까 (그 사람이) 문을 열어주고 제가 놀라서 남자친구한테 횡설수설 이야기를 하니까 그 차는 쌩하고 도망을 가버리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일은 납치 사건이 아닌 김채연의 납치 자작극으로 기사화됐고, 김채연은 이후 연예계에서 멀어지게 됐다.
22년이 흐른 현재, 김채연은 "자작극을 벌인 적이 없다"며 "그 상황이 납치라는 게 맞는지조차도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 상황이 납치란 단어가 맞는다면 저는 납치를 당했던 게 맞다 어린 나이에"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나쁜 사람들에게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바람에 여기까지 왔고 그걸 또 바로잡지 못해서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했던 거 같다"고 했다.
김채연은 납치가 납치 자작극이 된 상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채연은 "그때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극단적으로 여배우는 스캔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일을 거의 못하게 되던 시기"고 했다. 그는 "기사를 내면서 남자친구의 존재가 일단 저를 누군가가 구해준 상황이 생기고 그거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남자친구의 존재가 나오게 되고 그러면서 회사에서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가 감추고 싶었던 남자친구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상황이 와전이 되면서 '이 사람이 남자친구냐 저 사람이 남자친구냐'"라며 "결국에 둘 다 남자친구였고, 둘 사이에서 제가 양다리를 감추기 위해서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아주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김채연은 "남 탓 할 틈이 없었다. 저를 자책하느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가 잘못 대응한거니까 일어난 사건 본질은 변하지 않는데 제가 대응을 잘못해서 이야기가 소설이 나왔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좀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채연은 바로 싶은 마음에 여러사람으로부터 자작극이 아니라는 진술서를 받고 공증도 받아 법적 대응까지 준비했었다고.
김채연은 "당시 함께했던 매니저분들이나 같이 활동했던 분들의 진술서, 의견서 이런 것들도 다 준비했다"면서 "그때 당시에 제가 신고를 안했다. 그러니까 서류 자체가 없다. (가족들이 반대해서) 제가 신고 안한 걸 되게 많이 후회한다. 바로잡을 수 있는 마음을 먹은 것 조차도 바로 잡을 수가 없구나 법적으로"라고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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