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마무리 보직을 잠시 넘겨준 오승환.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팀의 수호신이었다.
오승환이 중간계투로 출전한 첫 경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등판, 팀을 구했다.
오승환은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첫 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4-2 추격을 허용한 7회말 1사 2,3루에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안타 한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승부처.
어색한 상황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변우혁을 2구만에 132㎞ 슬라이더로 포수 파울플라이를 잡아내며 2사를 만들었다.
급해진 KIA벤치가 승부수를 띄웠다. 아껴뒀던 김선빈 카드를 김호령 타석에 투입했다.
1루가 빈 것을 확인한 오승환은 유인구로 어렵게 승부하다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
KIA벤치는 김규성 대신 황대인을 투입하며 한방에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보더라인을 찌르는 노련한 피칭으로 황대인을 6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짜릿한 순간. 최고 구속이 147㎞에 달할 만큼 직구에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 각도도 예리했다. 마무리 복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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