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의 우승 그리고 해리 케인의 이적에 대해 마침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모교인 케임브리지 유니온에 초청연사로 초대받았다. 레비 회장은 2001년 토트넘 회장에 취임했다. 22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다.
첫 번째 화두는 토트넘이었다. 그는 "내가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는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것이 목표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성공을 거뒀고, 유로파리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우리가 나아고자 하는 방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레비 회장은 그동안 11명의 감독과 함께했다. 토트넘에 새로운 최첨단 경기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우승컵은 2008년 리그컵이 전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각각 2017년과 2019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트로피를 한 개밖에 획득하지 못한 것이 행복한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스리그에는 여러 번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로선 단 한 개의 트로피가 성에 차지 않는다. 특히 북런던의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이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어 '아픔'은 더 크다.
레비 회장은 아스널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북런던에 우리보다 약간 더 높은 클럽(아스널)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다. 하지만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우리가 아스널보다 더 앞섰다. 지난 22년 동안 토트넘은 엄청나게 발전했다"며 "물론 우리가 바라는 만큼은 아니다. 아직 여정이 끝나지 않았고, 우리가 필요한 우승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웃었다.
케인의 거취는 거부할 수 없는 화두였다. 케인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맨유,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파리생제르맹도 케인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을 이적시장에 내놓을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레전드가 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토트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토트넘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언젠가 우리 경기장 밖에 케인의 동상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적에 대해서도 "난 내 자신을 특별한 협상가나 그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우리 클럽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뿐"이라며 "이적에 관해서는 힘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정말로 팔고 싶지 않은 선수가 있다면 당신은 거절할 모든 권리가 있다"가 강조했다.
레비 회장의 말이 현실이 되면 다음 시즌에도 케인과 손흥민은 한 배를 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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