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너무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이라 세속의 먼지 가득한 시간들을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아스트로 문빈과 같이 일을 한 지인들, 주변 스태프들의 추모 글이 전해지면서, 너무 일찍 문빈과 이별을 하게 된 팬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최근 문빈과 일을 했던 스태프는 "기억 나는게 참 많다"라며 애도의 글을 시작했다. "횡단 보도 앞에서 갑자기 '봄인가봐요. 봄 냄새 아세요? 저한테 봄 냄새는요'라고 한껏 신나서 본인의 기억 속 냄새를 설명하던 아이가 생각난다"며 아기처럼 순수했던 문빈을 기억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스트로와 여러 번 같이 일했던 해외 통역팀이 올린 문빈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도 화제다.
이 통역사는 "아스트로와 여러 번 작업을 했는데 문빈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리겠습니다. 마음이 편해지길 바랍니다, 여러분"라며 "저는 예술가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문빈이와 함께 일했던 경험으로 볼 때, 아침이든 오후든, 심지어 한밤중이든 항상 직원들을 만날 때 가장 먼저 인사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문빈에 대해 기억했다.
또한 "항상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예의 바르고 겸손한 아이"라며 "문빈은 우리한테 명령한 적 없어요. 대신, 그는 항상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정중하게 물어봅니다"라고 말했다.
통역사가 기억하는 문빈은 일에는 완벽히 프로였다. 몸이 좀 안좋았던 때도 조명이 켜지면 통증이 사라진 듯 춤을 췄다고.
그는 "단 과자를 좋아해서 'kattong'이라는 과자를 준비한 적이 있는데, 3팩을 다 혼자 다 먹어치웠어요. 그리고 나중에 그가 과자를 집에 가져와도 되냐고 해서 우리는 그를 위해 다른 맛의 5팩을 더 샀습니다"라며 그와의 일화를 떠올렸다."쿠키가 정말 깨지기 쉬우니 찌그러지지 않도록 버블 랩으로 포장했고, 비행 중에 들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행기로 가는 차 안에서, 그는 쿠키를 연약한 아기처럼 소중하게 들고 있었습니다"
문빈은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통역사는 "우리 통역팀은 문빈이 매니저에게 요청해서 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한국 회사들과 일할 때 화장실이나 식사 시간에도 휴식을 취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가 심부름을 하느라 뛰어다녔기 때문에 그는 현지 직원들의 건강을 매우 걱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달이 결국 별이 되었습니다. 문빈아, 높이 날아라, 그리고 편히 쉬기를"라는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故 문빈은 지난 19일 사망했다. 그의 발인은 22일 비공개로 엄수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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