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63타수 삼진 31개. 타율 1할 2푼 7리. 한화 외국인 타자가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후 한 달이 되어가고 있는데 타율은 계속 내려가고, 삼진 개수는 5할에 가깝게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21일 LG 전에는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번째 타석에는 삼진을 당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두 번이나 기습 번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결국 1루수 앞 내야 땅볼로 아웃 됐다.
7회에는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나섰다. LG 진해수와 풀카운트까지 갔으나 6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안타 하나만 나와도 분위기가 바뀔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오그레디는 동료들보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훈련을 한다. 특타를 먼저 자청하기도 했다.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선한 미소에 성품도 좋아 동료들 사이에 인기도 좋다.
시범경기 때에는 장난도 치고 동료들과 말도 많이 하며 분위기가 좋았으나 최근 타격이 부진하자 웃는 모습도 사라졌다. 몸도 마음도 야구가 되질 않으니 힘들어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타지에 와서 야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환경도 음식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단도 선수가 적응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오그레디가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한화는 외국인 1선발 투수 스미스가 개막전 한 경기만에 방출됐다. 새로운 투수 산체스를 영입했다.
오그레디도 언제까지 기회를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점차 보여줘야 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오그레디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지켜보는 팬들도 답답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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