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승으로 만족할 수는 없지만, 희망을 보셨으면…."
김두현 전북 현대 수석코치의 말이었다. 전북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더했다. 전북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송민규와 한교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지난 수원FC전 패배를 딛고 시즌 3승(1무4패)째를 챙겼다. 승점 10으로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다. 전북의 올 시즌 원정 첫 승이기도 하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41명의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제주 최다 관중이었다.
이날 경기 중 김상식 감독이 퇴장당하며, 김 코치가 대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 코치는 "준비한데로 경기장에 잘 녹아들었다. 상대 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 퇴장 상황에 대해서는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감독님이 흥분한 상황이었다. 우리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송민규가 이날 득점 후 큰 세리머니를 했다. 김 코치는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없다. 이번 경기에서 하겠다는 의지가 많이 보였다. 우리 상황이 힘들어서 하나가 되서, 퇴장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팀으로 뭉쳤다. 송민규 역시 책임감이 있고 애착이 있는 선수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다음 경기는 김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어 김 코치가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 김 코치는 "매경기 결승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관성 있게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주성이 울리는 김 감독에 대한 야유를 바라보는 김 코치의 생각은 어떨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전북에 오셔서 많은 것을 이루고, 팬들에게 많은 것을 선사하신 분이다. 현 상황에서 야유를 들을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우리가 지금 잘 못하고 있어서 팬들 실망하고 노여워 하시는 것 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선수단 모두 힘을 내겠다.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는 마지막으로 "1승으로 만족감을 드릴 수는 없다. 다만 희망은 보셨으면 좋겠다. 팬들과 우리 선수단이 하나가 되서 웃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독님 응원해주시고 해서 힘든 상황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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