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려 4760일만의 히어로즈 3연전 스윕. 동시에 1위 자리까지 다시 탈환했다.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대7로 승리했다. 쉽지 않았던 경기다. 이날 SSG의 선발 투수는 오원석, 키움은 이승호였다. 아직 젊은 투수들인만큼 변수가 많은 것이라 예측됐는데, 예측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좌완 이승호에 대비해 우타자 일색 라인업을 들고 나선 SSG는 최 정의 선제 3점 홈런과 4회에 나온 추가 타점 등으로 4-2 앞섰다. 이승호는 투구수 한계에 부딪혀 2⅔이닝만에 강판됐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였다.
그러나 오원석이 손가락 중지에 물집이 잡히면서 예정보다 빠른 5이닝만에 내려오면서, 불펜이 가동됐고 이후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7회초 4-4 동점 허용, 7회말 SSG의 대타 작전 성공으로 최주환의 투런 홈런 다시 6-4 리드. 8회초 불펜 난조로 다시 역전 허용. 8회말 에레디아와 오태곤의 연속 적시타로 재역전.
어렵게 9-6 재역전에 성공한 SSG는 3점 차 상황에서 9회초 마지막 수비에 들어갔다. 세이브 상황. 그런데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등판할 수 없었다. 전날까지 3연투를 했기 때문에 김원형 감독은 일찌감치 이날 서진용의 휴식을 선언한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마무리가 쉬는 날, 다시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졌고 선택은 가장 노련한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었다. 하필 이날따라 노경은의 제구가 평소와 같지 않았다. 첫 타자 김휘집은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 등 위기에 몰리면서 1실점을 했다. 다시 긴장감이 감도는 랜더스필드. 폭투와 볼넷으로 또 한번의 동점 위기가 찾아온 상황에서 극적인 엔딩이 나왔다. 1사 만루에 이형종이 볼을 건드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SSG를 도와주는 셈이 됐다. 손에 땀을 쥐는 승리였다.
주말 키움 3연전 시리즈 스윕. SSG가 가장 최근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전 스윕승을 거둔 것은 무려 1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4월 9~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 4760일만이다.
동시에 이날 LG 트윈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SSG가 승률 0.667로 승률 0.650인 LG를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4연승. '디펜딩 챔피언'의 힘이 드러나고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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