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올해까지 '22세 이하(U-22) 카드' 걱정이 없다. 포항 유스 성골 출신 고영준(22)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팀의 U-22 카드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다. U-22 의무출전규정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15분 뛰고 교체되는 자원이 아니다. 90분 동안 김기동 포항 감독이 믿고 쓰는 주전 2선 공격수다. 김 감독은 "영준이는 22세 룰 때문에 뛰는 것이 아니다. 룰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커리어 하이' 경신이 확실시 되는 시즌이다. 2022시즌 37경기 6골-4도움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8경기 만에 4골을 신고했다. 지난 8일 광주전(2대0 승)에선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22일 울산 현대와의 시즌 첫 '동해안 더비(2대2 무)'에선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날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던 고영준은 전반 13분 심상민의 정교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9분에는 제카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고영준의 맹활약에 미소 짓는 지도자가 또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을 지휘할 황선홍 감독이다. 황 감독은 2021년 9월 중순 부임 이후 2022년부터 꾸준하게 고영준을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하고 있다. 고영준은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친선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사실 U-23대표팀에서 제대로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고영준을 비롯해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 정호연(광주) 이상민(성남)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때문에 황선홍호에서 고영준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고영준이 5개월 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게 될 경우 포항도 병역 의무를 위한 공격수 이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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