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내팽개치고 외도를 한 아내에게 오히려 남편이 빌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직장인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이프 외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내용은 와이프가 불륜을 저질렀지만, 남편은 이혼을 해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혼 6년 차에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아내보다 내가 나이가 많다. 나이차이가 9살이 나고, 아내는 아직 20대다."며 "비교적으로 연애를 짧게 하고, 결혼 후에 바로 아이를 가졌다."라며 운을 뗐다.
A씨는 "나도 아내도 이성친구가 많고, 술을 먹기 좋아하는 사람이다."며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것은 한 달 정도 되었다."며 "사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저장해서 아내에게 물어보니 오히려 내가 외롭게 해서 숨막혔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아내의 태도는 적반하장이었다. 결국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A씨는 이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A씨는 "나는 아직도 아내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이혼 가정으로 키운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만 더 생각해서 이혼을 안 하면 안되겠냐'라며 내가 빌었다."라고 말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는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카카오톡 대화는 무뚝뚝한 상태다. A씨는 "아이의 앞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듯 잘 웃으려고 한다."며 "아내가 밖에 나가는 횟수는 적어졌지만, 아직 100% 정리한 게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이 글을 보고 다들 '이혼해라',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것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겠지만, 혹시나 이러한 이혼 사유 99%를 이겨내고 잘 살고 있는 1%의 사람이 있을까 해서 글을 남겨본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정신을 차려라.", "팔자는 본이니 만드는 것이다.", "답답하다. 때려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하고 싶다. 아이가 나중에 멋지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자존심 챙겨라.", "저런 정신 나간 엄마는 없는 것이 낫다.", "바람 핀 것은 여자인데 왜 남자가 용서를 비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자녀 있는 사람들 댓글만 걸러서 들어야 한다.", "아내 반응을 보니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화가 필요하다. 그래도 서로 노력해보자고 해라. 아이도 있고, 현실은 다르니 이야기가 잘 돼서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A씨는 "지금 내 마음이 이렇다. 나를 다시 사랑하라는 것은 아니다. 잘 이야기를 해 보겠다. 댓글 하나가 나에게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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