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당연히 이목이 쏠리겠죠."
두산 베어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이승엽호'로 출발한 두산의 첫 삼성전이자 대구 원정. 시범경기에서 잠실에서 두 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정규시즌 맞대결은 처음이다.
이 감독의 현역 시절은 '삼성 라이온즈'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1995년 삼성에 지명돼 2017년 시즌 종료 후 은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시기(2004~201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역사를 바꿨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467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KBO MVP과 홈런왕 5차례. 골든글러브는 10차례나 수상했다. 2003년에는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가지고 있다.
대구중앙초-경상중-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서 원클럽맨으로 은퇴하면서 이 감독은 대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이름을 남겼다. 라이온즈파크 곳곳에는 이 감독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이 감독이 달고 뛴 36번은 영구결번으로 삼성 선수 누구도 달지 못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감독으로 계약을 한 이 감독은 '고향' 대구를 이제 '방문자' 자격으로 야구장을 밟는다.
지난 23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대구 원정' 이야기에 "오늘 경기를 생각하고 있어 대구 원정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할 틈이 없었다"라면서도 "당연히 이목이 쏠리는 경기일 것이다. 대구에 있는 지인들도 '예매했다'고 연락을 주시더라"고 남다른 감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두산을 상대하는 다른 9개 구단을 같은 시각으로 봐야하지만, 현역 시절을 함께 보낸 삼성과의 대구 경기는 특별한 감정을 느낄 거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감독으로서 시선이 주목되는 부담도 있지만 'KBO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만큼, 이 감독은 KBO리그에 흥행 카드가 생긴 것을 반겼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가 관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면 삼성 3연전이 조명되는 게 좋다"라며 "경기가 시작되면 지금 유니폼에 따라서 두산의 승리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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