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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오타니 24번째 동반 홈런, LAA 16승8패 승률 66.7%, 결코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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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정상의 타자 둘이 함께 홈런을 치면 승률이 얼마나 될까.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가 동반 홈런포를 터뜨렸다. 두 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리며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 선수의 홈런은 6회말에 나왔다. 리드오프 테일러 워드와 함께 3타자 연속 홈런이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조던 라일스를 상대로 선두 테일러의 좌월 솔로포, 이어 트라웃의 중월 솔로홈런, 오타니의 중월 솔로홈런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워드는 초구 79마일 몸쪽 스위퍼, 트라웃은 투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3구째 86마일 바깥쪽 낮은 커터, 오타니는 2B2S에서 5구째 한복판 79마일 커브를 받아쳤다. 트라웃과 오타니는 똑같이 시즌 5호 홈런이다. 1-2로 뒤지고 있던 에인절스는 6회 솔로홈런 3방으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가 이어진 7회초 보비 위트 주니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에인절스는 8회 맷 무어, 9회 카를로스 에스테베스가 모처럼 추가 실점을 막아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트라웃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오타니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두 선수가 함께 맹타를 터뜨린 에인절스는 이번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치고 11승11패를 마크, 승률 5할에 복귀하며 A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트라웃과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동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올시즌 두 번째다.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5회초 상대 선발 켄 왈디척에게 트라웃이 중월 투런홈런을 날리자 이어 오타니가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결국 에인절스는 6대0의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입단한 2018년 이후 따지면 통산 24번째 동반 홈런 경기다. 두 선수가 나란히 홈런을 날린 24경기에서 에인절스는 16승8패, 승률 0.667을 마크했다. 결코 좋은 승률이라고 볼 수 없다. 보통 야구에서 한 팀이 홈런 2개 이상을 쳤을 때 승률은 팀마다 다르지만, 7할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에인절스의 전력이 그동안 불안정했다는 얘기가 된다.

둘이 같이 홈런을 치고도 패한 8경기 가운데 1점차가 무려 6경기나 됐다. 에인절스는 심지어 2019년 7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트라웃이 2홈런, 오타니가 1홈런을 쳤음에도 10대11로 패한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트라웃과 오타니가 8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는데, 에인절스는 5승3패에 머물렀다.

트라웃과 오타니의 타순은 늘 붙어있다. 2021년에는 주로 오타니가 2번, 트라웃이 3번이었다. 지난 시즌부터는 순서를 바꿔 트라웃이 2번, 오타니가 3번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트라웃이 2번으로 16경기, 3번으로 3경기, 오타니가 2번으로 5경기, 3번으로 15경기에 각각 선발출전했다.

어떤 순서든 두 선수가 붙어있는 건 변함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