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2시즌 개막 첫 달 KIA 타이거즈는 10승14패로 7위를 마크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과 불펜 불안 속에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4월 막판 들어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5월 한 달간 18승8패, 월간 승률 1위(0.692)를 달성하며 5강 경쟁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2023시즌 4월 KIA의 모습은 1년 전과 닮은 구석이 많다. 선발진이 그나마 버티고 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불펜도 쉽게 무너지면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5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런 KIA의 행보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바뀌어가는 모양새. 21~23일 안방 광주에서 가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좀 더 의미 있었던 스윕 시리즈였다.
그동안 빈공에 허덕이던 타선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베테랑 최형우가 첫날 끝내기 스리런, 마지막날 쐐기포를 떠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적생 변우혁도 화끈한 만루포를 신고하면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앞서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공격 물꼬를 텄으나, 찬스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던 방망이가 달궈진 모양새.
말썽이었던 불펜도 오랜만에 안정감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이 12.46까지 치솟았던 김대유가 승부처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삭제했고, 젊은 좌완 김기훈 최준영도 안정감을 선보였다. 잔상현은 이틀 연속 홀드를 챙겼고, 부상에서 돌아온 장현식도 복귀 첫 등판에서 1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마무리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KIA 필승조 'JJJ'의 재결성을 알렸다.
지난 한 주 6경기서 4승(2패)을 챙기는 동안 KIA 팀 타율은 2할9푼4리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타선이 반등 토대를 만든 가운데, 골칫거리였던 불펜은 좌완 4명(김대유 이준영 최지훈 김기훈)과 우완 4명(임기영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이라면 완벽한 밸런스를 갖췄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월의 반격이 이뤄질 수도 있는 KIA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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