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크게 데이고 나서야 실수인 줄 아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콘테 그림자'를 완전히 지웠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팀을 이끌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경질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3일 뉴캐슬전에서 1대6으로 참패한 것이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전반 21분 만에 무려 5골을 허용했다. 역대 최악의 졸전이었다.
이 경기를 지휘한 스텔리니 감독대행에게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토트넘이 계속 유지하던 스리백 대신 신예 수비수를 내세운 포백을 가동한 게 대참사의 원인이었다. 결국 토트넘 구단이 폭발했다. 토트넘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다른 코칭스태프가 현재 맡은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데일리스타는 현지 매체도 '토트넘이 뉴캐슬 전의 당황스러운 패배 이후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오른팔이었다. 콘테 감독이 있을 때 수석 코치였다. 색깔이 콘테 감독과 비슷한데, 역량은 못 미친다. 애초에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어려웠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 3월말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제대로 된 대책없이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토트넘의 경기력이 좋아질 리 없다. 애초에 토트넘이 콘테 이후의 시기를 제대로 대비했더라면 뉴캐슬전 참사는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사실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행이 무산됐다고 볼 수 있다. 4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6점 뒤진다. 맨유는 토트넘보다 2경기 덜 치렀다. 스텔리니를 경질한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다시 대행으로 세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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