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은 두 달여 만에 같은 장면,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익스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2~2023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1분 동점 골과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터뜨리려 팀의 3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인 최초 라리가 멀티 골의 주인공이 됐다. 백미는 후반 추가시간 터뜨린 쐐기 골이었다. 2020년 손흥민이 수상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강인은 자신의 진영부터 70m를 폭풍 질주했다. 볼 없이 추격하던 상대 수비수들의 스피드보다 훨씬 빨랐다. 이후 페널티 박스 정면까지 쇄도한 이강인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두 달여 만에 한을 푼 골이었다. 두 달여 전 똑같은 상황의 데자뷔 같은 장면이 펼쳐졌었다. 지난 2월 19일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였다. 당시에도 이강인은 후반 27분 하프라인부터 홀로 질주했다. 세트피스 이후 연결된 패스라는 점이 공통분모였다. 세 명의 비야레알 선수들이 이강인을 저지하려고 뛰어왔지만, 슈팅까지 허용했다. 그런데 이강인의 슈팅은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마요르카가 4-2로 앞선 상황이라 이강인이 다섯 번째 골을 넣었더라도 경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듯하다. 그래도 일대일 찬스에서 결정을 짓지 못한 건 이강인에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달여만에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빠른 스피드과 드리블 능력, 여기에 마지막 방점을 찍는 왼발 슛까지 삼박자를 갖춘 선수임을 입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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