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문)보경이가 콜을 더 크게 했어야죠."
LG 트윈스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너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0-4로 지고 있다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초 2점을 뽑아내며 다시 6-4 리드를 잡았다. 역전승 찬스가 만들어진 셈이다.
그러나 8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이성곤의 희생 번트때 수비 실책이 분위기를 흔들었다. 3루수 문보경과 투수 정우영이 동시에 번트 타구를 잡으려다가 서로 몸이 부딪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록은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 다행히 부상은 없었지만 다음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타자 주자의 1루 아웃에도 실패했다.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LG는 그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공교롭게도 정우영이 바로 다음 타자 유로결에게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LG 벤치가 투수를 김진성으로 바꿨지만 2점을 더 내주면서 6대7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스윕을 눈 앞에서 놓친 LG는 수비 실책이 부른 아쉬운 패배에 1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25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그 상황에선 보경이가 콜을 더 크게 했어야 했다. 콜을 못들어서 우영이가 잡으려고 했던 거다. 공만 보고 들어가니까 보경이가 오는 걸 못보고 부딪힌 것 같다"면서 아쉬워했다. 이어 "그런 작은 부분들이 경기를 좌우한다. 그게 디테일이다. 앞으로 LG가 더 채워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강한 팀이 되려면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다. 그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수들을 질책하지는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실수가 나오더라도 선수들이 움직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내 눈에 그런 모습들이 보인다. 그게 매우 긍정적이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감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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