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우승이 사실상 멀어지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2대4로 패했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1경기 덜 치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6) 추격에 실패했다. 승점차는 11점에 달한다. '레알 킬러' 지로나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무패로 시즌을 마쳤다. 1승1무다. 지로나는 역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승1무2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지로나는 승점 41로 9위로 뛰어올랐다. 지로나는 사실상 잔류를 확정짓는 분위기다.
이날의 주인공은 카스테야노스였다. 무려 4골을 몰아넣었다. 전반 13분 헤더골을 성공시킨 카스테야노스는 전반 24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며 밀리탕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낮은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카스테야노스는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온 크로스가 굴절되자, 이를 헤더로 밀어넣으며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굴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년 전이었던 지난 2013년 4월 당시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레반도프스키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한 선수에게 4골을 내줬다. 당시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었는데 레반도프스키는 놀라운 결정력으로 4골이나 뽑아냈다. 10년만에 수모를 당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처음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선수에게 4골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로 알려졌다. 카스테야노스는 비교적 무명의 선수인만큼 충격도는 더한 분위기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스테야노스는 1998년생 스트라이커다. 아르헨티나 국적이지만, 주로 중남미에서 활약했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뉴욕시티 유니폼을 입은 카스테야노스는 2021년 MLS 득점왕어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시티와 함께 시티풋볼그룹 산하의 지로나로 임대를 온 카스테야노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이전까지 7골 득점에 그쳤던 카스테야노스는 단숨에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카스테야노스는 이날 6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4골을 몰아넣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만점인 평점 10점을 줬다. 이날 패스를 단 4번 밖에 안한게 이채롭다. 패스가 4갠데 득점이 4골이었다. 카스테야노스는 "꿈에 그리던 밤이다.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하는 것은 내 꿈이었다. 4골을 넣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승리를 따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마빙가, 디아스, 바스케스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전반 34분 비니시우스, 후반 40분 바스케스가 만회골을 넣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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