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와 계약한 사실이 밝혀지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페디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투수. 2022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승(13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페디가 NC와 계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탈 KBO리그급 투수가 온다'며 분위기가 술렁였을 정도. 그러나 한켠에선 페디가 팔꿈치,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던 이력에 주목했다. 페디는 워싱턴 시절이던 지난해에도 어깨 염증으로 한 달 가까이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바 있다. 부상 이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점도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물음표가 달린 이유였다.
우려는 기우였다. 페디는 올 시즌 5차례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4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QS에 닿지 못한 유일한 경기였던 19일 LG전에서도 5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초반 활약만 놓고 보면 부상 이력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3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낸 페디는 "NC에 온 것은 축복 받은 일"이라고 운을 떼면서 "사실 한국에 올 때만 해도 어깨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NC에서 백경덕 트레이너를 만나 좋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같이 7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도 백경덕 트레이너를 포함한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KBO리그의 선수 관리 시스템은 대부분 미국 메이저리그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벤치마킹일 뿐, 빅리그 시스템을 완벽하게 적용하는 것은 이상에 가깝다. 지난해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던 선수가 국내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는 것 만으로도 NC의 선수 관리 시스템 우수성은 어느 정도 증명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디의 발언은 의미가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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