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팀 성적이 좋으니 구단도 신이 난 모양이다. 안 하던 걸 하니 말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선물을 받은 주인공은 풀타임 4년차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다.
ESPN은 26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피츠버그가 8년 1억675만달러 연장계약에 합의했다'며 '피츠버그가 시즌 초 맹렬한 기세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종전 피츠버그 최대 규모 계약은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예스과 지난해 4월 맺은 8년 7000만달러다. 피츠버그는 이날 현재 16승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다.
EPPS은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레이놀즈가 옵트아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최근 구단이 제한적인 트레이드 거부조항(limited no-trade clause)을 제안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내내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구단을 괴롭혔던 레이놀즈는 이번 계약으로 자신이 매년 지정하는 6개팀으로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대신 그가 원한 옵트아웃 조항은 제외됐다. 이번 계약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8년을 커버하며 2031년에는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 당초 레이놀즈는 2025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ESPN은 계약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사이닝보너스는 200만달러이며, 연도별 연봉은 올해 675만달러, 내년 1000만달러, 2025년 1200만달러, 2026년 1400만달러, 2027~2030년 각 1500만달러이다. 2031년에는 피츠머그가 2000만달러의 옵션을 시행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옵션 바이아웃은 200만달러다.
피츠버그가 이번에 레이놀즈와 계약함으로써 이제 1억달러 계약을 하지 않은 구단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세 곳만 남게 됐다. 1998년 LA 다저스가 FA 케빈 브라운과 7년 1억500만달러에 계약해 첫 1억달러 선수가 탄생한 이후 레이놀즈는 이 부문 역대 132번째(연인원 포함) 사례가 됐다.
레이놀즈는 올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94(85타수 25안타) 5홈런 18타점, OPS 0.872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주로 중견수로 나선 레이놀즈는 올시즌 좌익수로 더 많이 출전하고 있다. 중견수에는 배지환이 파트타임으로 출전하고 있다.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레이놀즈는 2018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식구가 됐다. 당시 피츠버그는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보내고 레이놀즈와 우완 카일 크릭을 받았다.
레이놀즈는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곧바로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으며, 2021~2022년, 두 시즌 합계 51홈런, 152타점을 때리며 정상급 외야수로 올라섰다. 그는 작년 4월 2년 1350만달러 계약을 한 바 있는데, 이번 계약으로 대체된다.
한편, ESPN은 '피츠버그가 최근 4년 연속 70승도 못 거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완 선발투수 밋치 켈러와도 연장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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