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펜에서 던지기 아깝던데요?"
소형준(22·KT 위즈)가 복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소형준은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 20일 수원에서 첫 불펜 피칭을 한 이후 두 번째 불펜 피칭.
총 36구의 공을 던진 가운데 투심을 제외한 전 구종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피칭을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 감독은 소형준 이야기에 "불펜에서 던지기 아깝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만큼 공이 좋았던 것. 이 감독은 "최근 들어서 그렇게 공이 좋은 걸 처음 봤다. 투손 (스프링캠프)에서도 못 봤다. 정말 공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했다. 지난해 27경기에서 171⅓이닝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선발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9실점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발견됐다. 오른쪽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아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감독이 '설레발이 될까봐 말을 못했다'고 할 정도로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다. 남은 건 실전에서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는 일 뿐.
소형준은 주중 퓨처스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군에 콜업될 전망. 이 감독은 "이제 날짜를 맞춰서 던질 계획이다. 경기에 나가서 괜찮으면 로테이션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펜에서 보여준 공은 충분히 인정받았다. 이제 소형준의 '멘털'에도 복귀가 달렸다. 이 감독은 "재활을 했던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머릿속에 잔상이 있다고 하더라. 자신은 아니라고 해도 뇌에서 계속 잡아낸다. 그걸 이겨내야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경기를 통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형준은 불펜 피칭을 마치고 "전반적으로 원하는대로 던질 수 있어 만족스럽다. 몸에 특별한 불편 증세도 느끼지 못했다. 이제 실전에 나가는데 실전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복귀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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