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관련한 사항들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핵심 내용은 WBC가 개최되는 해에 정규 시즌 개막 연기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NPB 사무국과 NPB 선수회 회의에서 WBC와 관련된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NPB 선수회는 "3년 뒤로 예정된 차기 WBC 대회가 열리면, NPB 정규 시즌 개막을 뒤로 미루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3월에 열린 WB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8강전까지 치르고,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준결승과 결승을 치렀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3월 22일 결승전까지 매 경기 혈투를 치른 후, 23일 귀국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NPB 개막전을 준비했다. 가장 빠른 개막전은 7일만인 3월 30일 니혼햄 파이터스-라쿠텐 골든이글스전이었고, 나머지 경기는 8일만인 3월 31일이었다.
NPB 선수회는 "개막일 연기에 대해서 논의를 공식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도 WBC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선수도 있다"면서 "시차 문제도 있고, 몸에 부담이 가는 것을 생각하면 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물론 개막을 뒤로 미루면 스프링캠프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그럴 때에는 차라리 스프링캠프 시작일도 함께 일주일 정도 미루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이야기 했다.
다음 WBC는 3년 후인 2026년 열릴 예정이다. WBC 주최인 MLB 사무국은 다음 대회도 3월에 열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화제성이 떨어지고, 3월에 개최해야 대회 열기가 메이저리그로도 이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NPB 선수회는 또 WBC 대표팀 엔트리 발탁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추가 요청했다. 선수회는 "투수는 공인구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엔트리 결정이 늦어지면, 다시 NPB 공인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올해는 1월 26일에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지만, 가능하면 해를 넘기기 전에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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