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엘링 홀란드(맨시티)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EPL 우승 향방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맨시티가 웃었다. 맨시티는 파죽의 7연승, 아스널전 12연승에 성공했다. 31경기를 치른 맨시티는 승점 73이 됐다. 반면 33경기를 소화한 1위 아스널은 승점 75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2경기나 덜치른 상황이라, 사실상 순위를 뒤집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확률은 92.1%까지 올랐다. 아스널의 우승 전망은 7.9%에 불과하다.
이날 주역은 역시 홀란드였다. 홀란드는 이날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7분 홀란드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 브라이너가 폭풍 드리블로 수비 3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9분 홀란드는 다시 한번 더 브라이너와 골을 합작했다. 홀란드가 내준 볼을 더 브라이너가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도움만 두개를 올린 홀란드는 기어코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득점으로 홀란드는 EPL 새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 33호골로 모하메드 살라(32골·리버풀)이 갖고 있던 'EPL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했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은 22개 팀이 참가해 팀당 42경기를 치르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38경기 체제'로 바뀌었다. 살라는 2017~2018시즌 EPL 정규리그에서 32골을 작성했다. 당시 살라는 1995~1996시즌 앨런 시어러가 갖고 있던 31골 기록을 22년만에 뛰어 넘었다. 올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는 입성 첫 해부터 대기록을 썼다. 그것도 단 29경기만을 뛰고 말이다. 홀란드는 31골을 넣은 2007~200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3~20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 등 또 다른 레전드들을 훌쩍 넘었다.
홀란드는 올 시즌 43번의 공식 경기에서 49골을 기록 중이다. EPL 29경기에서 33골, FA컵 3경기에서 3골, 리그컵 2경기에서 2골, 유럽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12골 등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는 57개에 달한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58분마다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한 셈이다.
이제 홀란드의 시선은 EPL 한 시즌 최다골로 향해 있다.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는 42경기 체제에서 34골을 넣은 바 있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5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경기당 1골 이상을 넣고 있는 홀란드는 산술상 리그 40골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유럽 빅리그 무대를 통틀어서 정규리그에서 한 시즌 4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5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8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 루이스 수아레스, 게르트 뮐러(이상 40골) 등 '레전드 골잡이'들 뿐이다.
최고의 골잡이와 최고의 팀이 만나며 놀라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홀란드는 무시무시한 득점레이스를 보여주며 몸값을 증명하고 있다. 시즌 중반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홀란드는 이내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홀란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내구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16경기를 결장했던 홀란드는 올 시즌은 단 3경기만을 쉬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집중 관리와 홀란드의 자기 관리가 더해져, 괴물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고 있다.
홀란은 팬 55.3%의 압도적 지지와 함께 이날 EPL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이름을 올렸다. 홀란드의 활약 속 맨시티는 트레블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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