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빛나는 호투,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퍼펙트 행진을 펼치다 한순간에 무너지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창모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이날 KIA 타선은 6회까지 구창모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출루도 기록하지 못했다. 18타자가 구창모를 상대했으나 외야로 날려보낸 타구는 단 4개, 그마저도 정타가 아니었다. 구창모는 최고 구속 148㎞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석구석 스트라이크존에 찔러 넣으면서 KIA 타선을 요리했다. 6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구창모는 7회말 선두 타자 이창진마저 3구 삼진 처리하면서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한 순간에 깨졌다.
구창모는 이어진 타석에서 상대한 김선빈을 상대로 1B에서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는 1, 2루수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지점으로 흘러갔고, NC 2루수 박민우가 글러브를 뻗으며 몸을 날렸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우전 안타. 박민우는 한동안 무릎을 꿇은 채 하늘을 응시하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고, NC 코치진도 구창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구창모는 소크라테스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최형우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황대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두 번째 실점을 했고, 변우혁 이우성에 잇달아 안타를 맞으며 3실점째를 했다. 결국 NC는 1사 2, 3루에서 구창모를 불러들이는 쪽을 택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시훈이 한승택에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구창모의 실점은 5점째로 늘어났다.
빛나는 호투가 한 순간에 무너졌고, 대가는 참혹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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