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첼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불편한 질문을 받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각) '램파드 첼시 감독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 대한 질문에 반격을 가했다'라고 보도했다.
램파드는 남은 시즌만 지휘할 확률이 높다. 포체티노는 차기 감독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램파드는 "당신의 질문은 마치 지금 시즌이 끝났다는 것처럼 들린다. 나는 첼시다. 나에게는 우리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첼시는 난파선 그 자체다.
신임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개막 1개월 만에 토마스 투헬 감독을 해고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부진이었지만 선수 영입에 대한 갈등이 문제였다. 보엘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네이마르 같은 슈퍼스타를 사오고 싶었는데 투헬이 전술적인 이유로 반대했다.
보엘리는 그레이엄 포터를 후임으로 세웠다. 그리고 돈을 미친듯이 썼다. 1월 이적시장에서는 팀을 거의 새로 하나 만들 정도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3억파운드 이상 쏟아부었다.
역효과만 발생했다. 스타는 많아졌고 포터는 통제력을 잃었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 정신적인 지주나 리더도 없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빅4라는 수식어가 우스울 정도로 추락했다. 26일 현재 11위다. 유럽 대항전도 못 나간다.
보엘리는 포터까지 잘랐다. 1년에 감독을 2명 날렸다.
시즌 종료가 2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램파드가 임시 감독으로 왔다. 램파드는 첼시에서 선수로 14년(2001~2014), 감독으로 3년(2019~2021) 몸 담았다. 첼시 그 자체인 레전드다. 첼시를 향한 사랑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2개월 단기 감독 자리는 궂은 일이다. 어떤 영광도 기대할 수 없다. 엉망이 된 주택을 다음 입주자를 위해 깨끗하게 청소하러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램파드는 자신의 인생을 바친 클럽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왔을 것이다. 이런 램파드에게 마치 남은 기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듯, 후임자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면 과연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을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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