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투맨 수비가 패착이었을까?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데브라위너가 아스널의 수비진을 박살낸 배경을 밝혔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서 아스널을 4대1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아스널을 승점 2점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대역전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데브라위너는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브라위너는 "그들이 맨투맨으로 경기를 할 때 우리는 짧은 패스를 위한 자리가 없다. 조금 더 길게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전반전에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주도권을 잡는 전술을 펼친다. 선수들이 간격을 좁힌다. 일정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다. 짧고 정확한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하나 하나 벗겨내는 방식이다.
2010년대 스페인 축구가 세계를 휩쓴 이른바 '티키타카'다. 티키타카는 강력한 압박에 취약하다.
아스널은 맨시티의 티키타카를 잡기 위해 맨투맨 작전을 들고 나온 모양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짧은 패스만 할줄 아는 것이 아니었다. 아스널은 전반 7분 만에 맨시티의 롱패스 하나로 무너졌다. 맨시티 진영에서 센터서클까지 단번에 넘어온 공을 엘링 홀란드가 수비를 등지고 받았다. 공을 안전하게 지킨 뒤 침투하는 데브라위너에게 밀어줬다. 데브라위너는 간결한 드리블로 툭툭 치다가 중거리슛으로 선제 골을 터뜨렸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너무 초반에 실점하면서 뒷걸음질쳤다. 이후에는 대처가 어려웠다"라며 생각보다 준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여전히 1위는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33경기 75점, 맨시티는 31경기 73점이다.
데브라위너는 "남은 시간이 너무 길다. 너무 힘들다. 아직 7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여전히 뒤쳐져 있다. 나는 우리 팀의 저력을 믿는다. 산술적인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이날 승리에 너무 도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7경기 외에도 챔피언스리그 4강과 FA컵 결승도 소화해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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