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직장인이 회사가 정말 실망스럽다며 하소연한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전이라는 회사 정말 정 떨어지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내용은 직원 복지 차원으로 제공했던 상품권을 도로 회수했다는 것이었다.
작성자 A씨는 "오전에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서 한국전력공사에서 온누리 상품권 10만원을 줬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점심시간에 바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온누리 상품권 10만원을 등기로 보내드렸다."며 "그런데 회사에서 갑자기 적자가 너무 심해 회수한다고 내일까지 반납하라고 하더라. 환불기간이 있으니 빨리 가지고 오라고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부모님께 상품권을 보내드린 A씨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A씨는 회사에 내일까지는 제출할 수 없고, 최대한 빨라도 월요일에나 반납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에 한국전력공사 측은 A씨에게 되도록 빨리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A씨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다. 그러더니 어머니가 알겠다고 하시고, 택시를 타고 우체국에 가서 빠른 등기로 보내겠다고 하셨다. 우체국과 부모님 댁 거리가 10km 떨어져 있다."며 "현금으로 그냥 10만원을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회사에서는 안 되고 다시 상품권을 가져 오라고 하더라."라며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 정말 심하다.", "상품권을 줬다가 빼앗는 것은 정말 너무하다.",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그냥 이미 사용했다고 그래라. 사용한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추적이 안 되니 돈으로 주겠다고 해라."라고 말하자, 또 다른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사장 지시라서 명단을 관리한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한 사람 마트에 가서 본인이 썼던 상품권을 환불 받아서 회사에 반납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해 사상 최대의 영업적자인 32조 6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약 10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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