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겨우 22세. 지바롯데 말린스의 보물 사사키 로키의 신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는 지난 28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8안타 3실점 '노 디시전'. 다행히 팀은 연장 승부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승패보다 주목받은 것은 사사키의 구속이었다. 사사키는 NPB 최고 구속 165km의 공을 총 4차례 던졌다. 사사키의 165km짜리 공은 5회에, 6회에 또 7회에 나왔다. 72구, 85구, 97구 그리고 103구째에 던진 공의 구속이 165km였다.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힘이 떨어진다. 전력 투구를 한다고 해도 최고 구속이 경기 후반, 그것도 100구를 넘긴 상태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사사키는 103구째에도 165km를 기록하는 놀라운 파워를 보여줬다.
NPB 역대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의 주인공은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뛰던 2016년 165km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의 당시 나이는 22세. 지금의 사사키와 같은 나이다. 오타니는 2017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사사키는 이미 비공식 165km를 달성한 바 있다. 3월초에 열린 WBC 야구 대표팀 연습 경기에서 165km를 기록했었다. 연습 경기였기 때문에 공식 구속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WBC에서도 163, 164km까지 최고 구속을 기록하면서 깜짝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이대로라면 사사키가 '꿈의 구속'인 170km에 더 가까이 근접할 수도 있다. 이제 겨우 22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더 남아있다. 하나의 변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다. 사사키는 아직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도 20명이 넘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집결해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보는 등 관심이 엄청난 상황이다.
최근 KBO리그에서도 문동주, 김서현, 안우진 등 '광속구' 투수들의 구속 대결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은 가운데, NPB 스타 사사키의 기록이 또 한번 불씨를 당기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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