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느덧 4연패. 수비 실책 퍼레이드는 연패 탈출 가능성을 잘라내버렸다.
두산 베어스가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개막 후 첫 위기. 4월 중순에도 한차례 3연패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4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KT 위즈전 5대1 승리로 3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팀 승률이 0.611까지 올랐던 두산은 최근 4연패로 승률이 5할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23일 KT 위즈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4패를 기록 중인 셈이다.
아직 대구 원정의 충격이 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두산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3으로 여유있게 이기다가 7회말 정철원이 오재일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6대7로 지는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그날 이후 연패가 길어졌다. 이번 주말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3연전에서도 첫날 커크 맥카티 공략에 실패해 1대4로 패했고, 29일에는 4대10으로 처참히 무너졌다.
특히나 29일 경기에는 최원준이 선발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많은 실점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수비 실책으로 자멸하는 모습도 나왔다. 1회말과 5회말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의 볼넷 출루 이후 2번타자 최주환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우익수 로하스가 놓쳤다. 타구 위치를 잘 따라갔지만 글러브에 완전히 포구되지 못하고, 들어갔다 떨어졌다. 1사 1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고, 최원준은 최 정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SSG의 선취 득점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으로 어렵게 시작한 두산은 4회말 실점에 이어 5회말 추가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이번에는 두개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최원준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명신이 2사 1,3루 위기에서 추신수를 상대해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냈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두산의 2루수 강승호가 볼을 여러 차례 더듬으며서 타구 처리에 실패했다. 결국 그사이에 타자주자 추신수는 1루에 도착했고, 3루주자 박성한이 득점을 올렸다.
바로 다음 상황도 당황스러웠다. 2사 1,2루에서 최주환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포구를 준비하고 있던 좌익수 송승환이 공의 방향을 마지막에 잃은 건지, 조명 빛이 직격한 탓인지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다시 흘리면서 세이프 타구가 됐다. 기록원은 실책이 아닌 최주환의 안타로 인정했지만, 분명 아쉬운 수비였다. 이 타구로도 두산은 1점을 더 내줬다.
중계 화면에 잡힌 3루 더그아웃에 선 이승엽 감독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있었다. 가뜩이나 최근 타격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마저 기본기를 잃은 플레이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두산은 지금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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