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침내 이뤄진 데뷔 등판. 두산 베어스 김유성이 첫 등판을 마쳤다.
김유성은 28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등판했다. 두산이 1-4로 지고 있는 상황. 팀 타선이 침묵하는 가운데,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김명신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김유성을 택했다.
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학교 폭력 가해 이력이 있는 김유성은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가 철회되기도 했다. 이후 고려대에 진학했던 김유성은 지난해 열린 2023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동안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유성은 최근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았고, 이승엽 감독은 "이제는 경기에 나와야 할 때"라며 지난 4월 27일 김유성을 처음 1군에 등록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28일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김유성은 선두 타자 최 정을 유격수 땅볼로, 다음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아웃 이후 오태곤에게도 내야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출루했다.
처음 출루를 허용한 이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유섬과의 승부에서 결정구를 던지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고, 김성현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김유성은 박성한과의 승부에서는 2s에서 2구 연속 변화구를 던지며 스탠딩 삼진을 유도해냈다. 1이닝 2볼넷 무실점. 김유성의 1군 데뷔전 최종 기록이다.
이튿날인 29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첫 경기고 데뷔전이라 긴장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잘 해줬다. 구위는 1군에서 통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포수가 원하는 위치에 어느정도 로케이션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김유성은 편한 상황에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필승조는 구축이 돼있다. 김유성이 당장 이기는 경기에 나가기는 부담이 될 것이다. 좀 더 편한 상황에서 나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경험이 쌓이고, 적응하는 것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유성은 1군 데뷔전 소감을 묻자 "설레기도, 떨리기도 했다. 벤치에서 형들이 계속 파이팅을 해줬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장)승현이 형이 잘 이끌어줘서 감사드린다. 주자가 나갔을때 흔들린 것은 아쉬웠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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