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국구 인기 세 구단으로 꼽히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야구를 잘하면 전국적으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녀 프로야구 흥행의 키를 쥔 인기구단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한꺼번에 잘한 적이 없었다.
10개구단 체제 하에서 단 한번도 5강을 함께 가본 적이 없다. 올해는 그나마 가장 유력한 시즌이다.
4월 부터 심상치 않다.
하위권에 머물던 롯데, KIA가 최근 연승으로 힘을 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롯데는 7연승으로 2위까지 상승했다. 선두 SSG과 단 1게임 차다.
KIA도 4연승으로 5할 승률을 채우며 5위로 점프했다. 줄곧 상위권에 머물렀던 우승후보 LG의 3위까지 올시즌 처음으로 '엘롯기 5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LG가 2연패로 살짝 주춤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롯데와 KIA가 시즌 끝까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롯데 KIA의 약진 속에 프로야구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어린이날 등 가족 단위 나들이가 많은 5월을 앞두고 두 팀의 동반 상승세는 큰 호재다.
실제 28일 부터 잠실에서 열리고 있는 LG-KIA의 주말 3연전은 관중이 폭발했다.
평일이던 28일 만원에 가까운 2만2695명의 관중이 잠실을 찾았다. 연장 11회 혈투 끝에 KIA가 4대3으로 승리하자 토요일인 29일은 2만3750명의 관중이 모여 올 시즌 리그 8번째 매진 경기를 만들었다. KIA는 이날 만원관중의 함성을 틈 타 환상적 3중 도루를 성공시키며 6대3으로 승리했다. 7연승 신바람 행진을 펼치고 있는 롯데도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기 시작했다.
절대강자가 없는 예측불가의 순위 싸움도 팬들을 흥분시키는 요소다.
최하위 한화를 제외하면 '만년 강팀, 만년 약팀' 구도가 사라졌다. 하위 팀들은 연패를 하다가도 연승으로 반등한다. 상위권 팀들도 느닷없이 연패에 빠져들면서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강팀 KT와 키움이 각각 9위, 7위에, 가장 오래 가을무대를 밟지 못했던 롯데가 2위를 달리고 있는 건 이례적인 구도다. 야구팬들은 좀처럼 '못보던 그림'에 열광하고 있다.
WBC 부진과 각종 악재 등 우려 속에 출발한 2023 프로야구. 반전의 결과 속에 5월 대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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