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말 한치앞을 알 수 없는 경기. 마무리까지 무너지면서 양팀 모두 계획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승부는 갈렸다. 4연승을 달리며 한껏 달아오른 KIA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우승 후보 LG를 스윕하는 최상의 결과로 4월을 마쳤다.
KIA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8-8 동점인 9회초 황대인의 결승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스리런포로 12대8의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KIA는 12승11패를 기록해 두산 베어스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초반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으로 흔들린 KIA는 4월 16일까지 3승8패로 꼴찌에 처져 있었지만 점점 전력이 안정을 찾았고, 이후 2주 동안은 8승3패의 고공행진을 하면서 상위권에 올라섰다.
이날은 그야말로 난장이었다. 서로 점수를 뽑으면서 접전이 9회까지 이어졌다. 8회초 KIA가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3점을 뽑아 8-5로 앞설 때만해도 KIA가 승리하는가 했지만 곧바로 LG도 8회말에 3점을 뽑아 다시 동점을 만들며 KIA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더 극적인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다.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김선빈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에 이어 황대인이 좌전 적시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과 곧이어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포를 날렸다.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볼넷과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가 닥쳤지만 KIA는 임기영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차례로 3타자를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2018년 4월 17∼19일 광주 경기 이후 1838일만. 잠실 LG전 스윕은 지난 2017년 6월 30일∼7월 2일 이후 2129일만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오늘 경기는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찬스때마다 어떻게든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이 좋았고, 이기려는 의지가 느껴졌다"면서 "8회말 동점 허용 후 9회초에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나온 소크라테스의 3점 홈런이 오늘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살아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9회말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임기영도 실점없이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승리를 지켜준 임기영을 특별히 언급했다.
4월에 밑바닥에서 가운데까지 올라왔다. 김 감독은 "4월 한달간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잘 이겨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면서 "오늘도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주도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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