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고 싶은걸까.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문빈의 남겨진 절친들이 별이 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날선 악플이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비비지 엄지는 1일 문빈과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이중에는 엄지 신비 승관(세븐틴) 문빈 등 일명 '98즈'가 화기애애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먹먹함을 더했다.
그런데 엄지의 게시물이 공개된 이후 악플러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문빈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던 이들이 '98즈', '청춘의 아픔'이란 미명 하에 고인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빈과 친구들이 어떤 시간과 추억을 나눠왔을지는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제 3자가 이들의 친분과 우정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선을 넘은 무례함이다. 더욱이 비슷한 시기 데뷔해 여러가지 고민과 아픔, 성장통을 함께 겪어왔다고 알려진 이들에게서 추모와 애도의 자유마저 빼앗을 권리는 없다.
무엇보다 문빈이 떠난 뒤 그의 친구들은 너무나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엄지와 신비는 문빈의 비보 이후 미국 스케줄을 일부 취소해야 했고, 승관 또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세븐틴 미니 10집 'FML' 활동에 유동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아스트로 차은우 또한 태국 일정 등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는 있지만, 심적 고통이 무척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측근들은 각별히 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며 멘탈 케어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세상을 떠난지 한달 여만에 절친이었던 카라 출신 구하라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던 터라 더더욱 남겨진 '98즈'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
가장 친했던,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겪어온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낸 슬픔과 아픔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단순한 '청춘의 아픔'이 아니라 평생 지워지지 않는 큰 상처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이런 상흔을 안게 된 이들에게 필요한 건 별이 된 친구를 그리워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위로가 아닐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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