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FA 김정은(36)의 보상 선수로 김지영(25)을 선택하며 스피드를 지닌 가드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1일 김지영과 신한은행 유승희를 맞 트레이드 하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또 하나원큐는 FA 김예진(26)이 떠난 자리를 잠재력이 높은 포워드 엄서이(22)로 메웠다.
WKBL은 지난 30일 FA 이적으로 인한 보상 선수 지명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김정은을 친정팀인 하나원큐로 떠나보낸 우리은행은 가드 김지영을 지명했다. 다가오는 시즌에 데뷔 9년차를 맞는 김지영은 스피드와 농구 센스가 뛰어나고, 특히 빠른 발을 활용한 과감한 골밑 돌파를 즐겨하는 등 공격 옵션을 한층 배가시키는 자원이다. 다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유승희와 유니폼을 맞바꿨다. 지난 2013년 삼성생명에 지명된 유승희는 2016~2017시즌 도중 3대3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으로 옮긴데 이어, 우리은행으로 다시 트레이드가 됐다. 김지영은 빠른 공수 전환에 의한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 신한은행 '런앤건' 전술의 핵심 역할을, 유승희는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과 박지현의 중간 위치로 이들의 부담을 덜면서 외곽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원큐는 베테랑 김정은을 영입, 팀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생겼지만 보호 선수를 4명밖에 묶을 수 없어 아쉽게 김지영을 떠나보냈다. 쏠쏠한 식스맨 자원인 김예진도 KB스타즈로 떠나 보냈지만, 대신 엄서이를 지명하며 또 다른 색깔의 농구가 가능해졌다.
2019~2020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3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엄서이는 부상과 재활을 거치는 과정에 지난 2021년, FA 강아정의 보상 선수로 KB로 이적한 후 또 다시 보상 선수로 세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1~2022시즌에 데뷔한 엄서이는 두 시즌에 경기당 10분 이상을 뛰며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때가 많은 유망주였다. 젊은 선수들로 짜여진 하나원큐로 이적하게 되면서 KB 시절보다 훨씬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 잠재력을 폭발시킬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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