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부상 악령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주축 투수와 타자들의 잇따른 부상 소식은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고 희망을 안고 뛰는 선수들에게 다시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제 부상이 중심 타선에게까지 닥쳤다. 팀의 중심인 박병호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7회말 타격 후 1루로 전력질주를 했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었고 병원에서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3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복귀까지는 한달 이상 필요할 수도 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KT로서는 거포 박병호의 부재는 공격력의 약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거포가 많지 않은 KT에게 박병호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홈런왕있던 박병호는 올시즌엔 2개에 그치고 있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기에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강백호에게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알포드는 타율 3할6푼8리(87타수 32안타)에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3위, 최다안타 5위, 출루율 3위(0.439), 장타율 2위(0.563), OPS 2위(1.002) 등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강백호는 초반 좋은 타격감이 최근 조금 주춤하다. 타율 2할8푼(93타수 26안타) 4홈런 13타점 1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2번 타자로 나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으나 최근엔 중심타선에서 활약 중.
KT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와 강백호가 빠진 상황에서 박병호가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텨냈고,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랐다.
이제는 강백호와 알포드의 차례다. 박병호가 빠졌을 때 팀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강백호는 박병호가 없었을 때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팀을 이끌며 우승까지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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