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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 없이 롯데는 봄에 신나게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결이 살짝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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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시범경기에서 4승1무8패로 9위를 했다. 시즌 초반도 외인 원투 펀치의 부진 속에 썩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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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20일 사직 KIA전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저물지 않는 태양 처럼 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30일 매진 속에 치러진 사직 키움전까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14승8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고 투수 안우진까지 꺾으며 기세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쉽게 꺾일 상승세가 아니다.
그야말로 환골탈태, 확 달라진 롯데. 우연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장기적 시각에서 미래를 준비했다. 구체적인 색깔은 지난 스토브리그 때 씌워졌다.
신동빈 그룹 회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큰 그림을 그리며 체계적인 약진을 준비했다.
롯데는 2020년대 들어 반짝이 아닌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기 위한 바닥다지기를 해왔다. 10년 미래를 이끌 손성빈 김진욱 나승현 이민석 조세진 진승현 김민석 이진하 등 포지션 별 유망주를 끌어모았다.
래리 서튼 감독의 3년 임기도 쪼개서 접근했다. 1,2년 차 때는 경험치 확보와 중장기 플래닝에 집중했다. 육성과 초석 다지기에 주력했다. 3년 차인 올시즌. 기다리고 기다리던 '윈나우'를 본격화 했다.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에 130억원을 쏟아부어 유강남과 노진혁을 영입했다. 안권수를 영입해 중견수도 강화했다. 불펜 약점을 메우기 위해 김상수 윤명준 신정락 등 경험 많은 투수들을 대거 끌어모았다.
신동빈 구단주의 열정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련의 과정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떠들썩 하지 않는 조용한 행보 속에서 실질적 지원을 통해 부산 야구 부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일 양국을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구단주를 맡아온 신 회장은 야구에 대한 조예와 이해가 그 누구보다 깊다.
결코 가볍게 움직이지 않는다. 경기장을 찾을 때도 현장에서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도록 조용하게 관전하고 지원한다. 그런 가운데 진정성을 잃지 않는다. 성대하면서도 감동적이었던 이대호 은퇴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월 말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스프링캠프 당시 롯데 선수들은 지바롯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한일 롯데 구단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5위에 그쳤던 지바롯데는 지난 겨울 사장, 단장, 감독을 모두 교체하는 대대적 혁신 속에 오릭스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롯데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구단주의 큰 그림이 현장에서 현실화 되는 원년이 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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