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믿을 것은 타선이다. LG 트윈스 마운드에 악재가 겹친다. 마무리 고우석이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했던 고우석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1일 병원에서 허리 근육통으로 인해 주사 치료를 받았다. 구단측은 1일 고우석이 일주일 이상 통증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복귀까지 열흘 이상 걸린다는 뜻이다.
고우석이 빠지면서 LG 불펜은 다시 비상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LG는 시즌 초반에도 고우석 없이 버텼다. 이정용이 임시 마무리로 나섰지만 초반 블론세이브가 나오며 어려움을 겪자 집단 마무리 체제로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팀내에서 고우석을 제외하고 세이브를 기록 중인 투수는 이정용 뿐으로 3세이브를 기록했다. 2세이브만 기록한 고우석보다 세이브가 더 많다.
LG 염경엽 감독이 누굴 임시 마무리로 선택할지는 알 수가 없다. 이정용을 다시 임시 마무리로 지정할 수도 있고, 정우영이 대신할 수도 있다. 김진성이나 함덕주 등 예전 팀에서 마무리 경험을 한 투수도 있어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상황에 따라 투수를 투입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LG 불펜진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8회만 막으면 되면 9회에 고우석이 경기를 마무리해줬지만 이젠 9회까지 중간 계투진이 다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도 최대한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국내 선발진이 6이닝 이상 던져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불펜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태에서 LG가 믿을 것은 타격이다. LG는 개막 한달간 팀타율 2할9푼9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팀타율 2위인 KT 위즈(0.266)와 격차가 매우 크다. 안타(264개) 득점(147점) 장타율(0.407), 출루율(0.390) 등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1위에 올라있다.
LG는 지난주에도 6경기서 타율 3할2푼1리로 가장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은 2할7푼7리로 떨어졌다. 찬스를 놓치는 아쉬운 순간이 많았고, KIA에 주말 3연전을 스윕당하는 등 지난주 2승4패로 부진했다.
고우석이 빠지면서 불펜이 약해진 LG로선 타격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줘서 불펜이 편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KIA에게 5년만에 스윕을 당하면서 분위기도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분위기를 올리기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이고, 현재 LG의 가장 좋은 승리방법은 점수를 많이 뽑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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