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정의 달 5월은 역시 애니메이션 대잔치였나?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기세등등 흥행 역주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아론 호바스·마이클 제레닉 감독)와 개봉 첫 주 사흘간 1위를 지켰지만 나흘째 2위로 밀리며 힘을 잃은 휴먼 영화 '드림'(이병헌 감독, 옥토버시네마 제작)의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지난달 28일부터 근로자의 날 연휴였던 이달 1일까지 사흘간 80만936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누적 관객수는 95만5438명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드림'은 48만8613명(누적 64만5512명)을 동원해 2위로 하락했다.
4월의 마지막 주말, 그리고 5월 황금연휴의 첫날 박스오피스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황금연휴를 겨냥해 지난달 26일 개봉한 '드림'은 첫 주 평일 사흘간 1위를 굳히며 모처럼 한국 영화 자존심을 지켰지만 그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본격 연휴 주말을 맞이하면서 전세가 역전, 큰 격차로 2위에 밀려났다. 가족 단위의 관객이 극장에 몰리면서 자연스레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드림'을 꺾고 새로운 흥행 강자로 떠오른 것.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기세는 주말 뜨겁게 달아올랐다. 4월 29일 29만명에 가까운 관객수를 동원하며 본격 입소문에 시동을 걸었고 다음날인 30일 역시 25만명을 동원하며 정상을 굳혔다. 근로자의 날 연휴도 마찬가지다. 주말보다 관객수는 줄었지만 19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큰 격차로 '드림'을 따돌렸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눈 깜짝할 새 누적 96만명을 돌파, 이번 주 100만 돌파를 예약했다.
'드림'은 초반 박서준과 아이유 주연과 1626만명을 동원한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으로 예열에 성공했지만 기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단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무섭게 뒤를 밟으며 추격하는 바람에 사흘간 불안한 1위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 결과 개봉 나흘째였던 29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역전당하며 2위로 고전했다.
더욱 안타까운 지점은 '드림'의 반전 역주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강세도 강세지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보다 더 강력한 기대작 액션 SF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제임스 건 감독)가 3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가오갤3'는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마블 민국'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이미 압도적인 수치로 경쟁작을 제친 '가오갤3'다. 개봉 이틀 전인 2일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 19만 4000장, 예매율 47%를 돌파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같은 시각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22.7%, '드림'은 7.7%대의 예매율을 보였다. '드림'의 흥행 정상은 아쉬운 일장춘몽이 돼버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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