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5000명대였던 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올해 들어 1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3년 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월 200만원 이상의 노령연금(10년 이상 가입하면 노후에 수령하는 일반 형태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1만5290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 처음 탄생했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등으로 불어났고, 2022년에는 5410명으로 1년 만에 4배 가량 급증했다. 이어 올들어서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급증세는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지난해 물가상승률(5.1%)을 반영, 국민연금 수급액을 올해 1월부터 인상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은 해마다 전년도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연금 지급액을 조정한다. 공적연금 수급자들이 물가 인상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며 겪는 실질 연금액 하락 효과를 막아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국민연금제도가 무르익으면서 20년 이상 장기 가입해서 노령연금을 타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물가 인상에 맞춰 기본연금액이 꾸준히 오른 결과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월 61만7603원으로 작년 12월(월 58만6112원)보다 3만1491원 증가해 처음으로 60만원을 넘겼다. 월 최고 수급액은 266만4660원으로 조사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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