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주 이상은 봐야하지 않을까."
공백이 길어진다. LG 트윈스에겐 분명히 위기다.
LG는 지난 1일 마무리 고우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허리 통증이다. 고우석은 지난달 30일 잠실 KIA전서 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50㎞대 중반을 뿌리는 고우석인데 이날 140㎞대로 구속이 뚝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이유가 밝혀졌다.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하였고 병원에서 허리 근육통으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통증 회복기간이 일주일 이상이라 1군에서 제외됐다.
돌아오는데 열흘 이상이 걸린다는 얘기. 그런데 LG 염경엽 감독은 그 두배를 생각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고우석에 대한 질문에 "3주 이상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만약에 빠르게 통증이 사라져서 온다면 2주 정도면 올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몸을 완벽하게 해서 오려면 3주 정도는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최강 불펜으로 군림해온 LG지만 지금은 고우석이 없어도 될 정도로 안정적인 불펜이 아니다. 지난해 35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한 정우영과 22홀드를 챙겼던 이정용이 고우석의 빈자리를 채워주면 좋겠지만 지금 둘 다 '제 코가 석자'다. 제구 난조로 지난해와 같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이 좋지 않아 (고)우석이가 마무리로서 자리를 잡아주고 불펜을 안정화 시켜야 하는데 우석이가 빠진 것은 우리에겐 분명히 힘든 상황이다"라면서 "4월 한달간 접전이 많고 승부를 보기 위해 불펜을 썼는데 이제부터는 위기 관리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대체 마무리를 특정하지 않았다. 시즌 초 고우석이 빠졌을 때는 이정용이 마무리를 맡았는데 지금은 상황에 따라, 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운용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나 정우영이 마무리로 나갈 수도 있고, 신인 박명근이나 베테랑 김진성이 나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셋업맨 1∼2명이 아닌 필승조 전원을 마무리 후보로 올려놓고 경기 상황과 상대 타순 등 전체적으로 고려해 불펜을 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고우석이 빠지면서 불펜이 어려워진 만큼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바랐다. 염 감독은 "우리 국내 선발진들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5이닝도 못버텨 주면서 불펜이 힘들게 된 점도 있다. 선발이 최대한 끌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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