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또 한 번 베이스 루스를 소환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겸 지명타자, 선발 투수로 출장했다.
선발투수로는 5이닝 동안 5안타(2홈런) 1볼넷 1사구 1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투수 오타니는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흔들렸지만 '삼진쇼'를 펼치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최고 시속 100.2마일(161.3㎞)의 직구를 앞세워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13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는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 기록. 지난해 6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이은 두 번째다.
1회말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놀런 고먼에게 솔로 홈런을 하용했다. 싱커가 가운데로 몰렸다. 후속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기도 했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수비 실책과 연속 폭투가 겹치면서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가 고비였다. 연속 2루타로 실점한 데 이어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전(6이닝 5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4실점. 그러나 5회 삼진 두 개를 더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은 다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는 삼진 13개를 더하면서 개인통산 탈삼진 500개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134개의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500탈삼진 100홈런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15승-34홈런을 기록하면서 1918년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홈런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투수로서는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친 오타니는 1-1로 맞선 3회초 1사 1,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5-4로 앞선 9회초에는 2루타를 친 뒤 후속 타자 안타로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2할9푼4리에서 3할7리로 올렸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6대4로 승리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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