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시 무실점. 커크 맥카티의 호투가 또 이어졌다. SSG 랜더스 '신흥 에이스'의 등장이다.
SSG 맥카티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시즌 3승(1패)째다.
큰 위기 없이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홍현빈과의 승부에서는 제구가 안되면서 볼넷을 내줬지만, 곧장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SSG 타선이 1회말 5점을 뽑아내면서 5-0의 리드를 안겼고, 맥카티는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2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 김준태를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강민성도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나며 2회를 결국 3명의 타자로 끝냈다.
3회 삼진-삼진-외야 플라이로 삼자범퇴. 4회에도 외야 플라이-내야 땅볼-삼진으로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맥카티는 5회에는 문상철-김준태-강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전부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상철과 강민성은 헛스윙 삼진, 김준태는 스탠딩 삼진이었다.
SSG가 6-0으로 앞선 6회초. 맥카티는 1아웃 이후 이시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홍현빈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 그리고 1루주자 이시원까지 잡아내는 더블 아웃이 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맥카티는 6회까지 투구수가 85개에 불과했지만, 7회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일찍 휴식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맥카티는 올 시즌 SSG 선발진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투구 성적을 가장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3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한 이후에는 5경기에서 자책점이 단 1점 뿐이다. KIA전을 빼면 5경기 32⅔이닝 10안타 32탈삼진 9볼넷 3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0.28에 불과하다. 5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에릭 페디(NC)와 견질 수 있는 수준이다.
150㎞가 넘는 강속구에 화려한 스타일의 투구는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확실한 제구라는 자신만의 무기로 맥카티가 한국 무대 연착륙에 완벽 성공한 모습이다. 32⅔이닝 1자책. 맥카티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SSG가 시즌 초반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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